1억이 채 되지 않는 소자본·소규모 창업으로 월 평균 매출 2,0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매장이 있다. 반찬 및 홈푸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오레시피 평택비전점은 2013년 8월 15평 규모로 오픈한 이래 꾸준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여성 창업 성공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오레시피 반찬(반제품)

화장품 매장을 20년 동안 운영한 방선자(43세, 오레시피 평택비전점)씨는 투자대비 순수익이 낮고, 불경기로 매출이 계속 떨어지자 큰 결심을 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하기로 한 것이다. 평소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던 방 씨는 불황을 덜 타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반찬가게를 선택했다.

그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 30분 출근해 70%의 완제품과 30%의 반제품을 준비한다. 반제품은 본사에서 제공한 재료 중 끓이거나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이렇게 간단한 조리를 마치면 11시에 매장 문을 연다. 그녀를 도와주는 직원은 두 명.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장 청소와 반찬 포장을 도와주는 한 명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판매와 정리를 돕는 한 명이 이 매장의 직원 전부다. 두 직원이 모두 퇴근한 4시부터는 반찬 조리 업무가 끝나 판매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방 씨 혼자 운영 가능하다고 전한다.

탄탄한 본사, 오레시피 선택한 이유

프랜차이즈로 창업하면서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바로 안정성이다. 개인 창업이 아니라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만큼 본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본사가 탄탄해야 물류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되어있고, 가맹점주들을 잘 뒷받침해준다. 오레시피 외에 타 반찬 프랜차이즈들도 알아봤지만 본사가 영세해 물류를 택배로 배송해주거나, 직접 반찬을 다 조리해야하는 시스템이었다. 반찬 프랜차이즈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완제품 공급으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오레시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다. 더욱이 반찬 시장의 전망이 앞으로 밝을 것이라 예상, 급속하게 증가하는 가맹점을 모두 수용 가능한 곳은 오레시피 밖에 없다고 생각해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오레시피 쇼케이스

메뉴얼에 충실하되, 적극적으로!

그녀는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당시를 회상한다. 본사에서 교육받은 레시피대로 조리했는데, 어느 날 고객들이 찾아와 ‘너무 싱겁다’, ‘간을 왜 안하냐’ 등의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외식업으로써는 첫 창업이었던 그녀는 이런 불만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랐다. ‘간을 더 세게 해야 하나’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본사 방침을 믿고 따랐다. 지금은 간을 심심하게 하는 편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안 고객들이 오히려 오레시피를 믿고 찾아오면서 매출은 자연스럽게 올랐다. 방 씨는 “매출이 낮더라도 처음 방법 그대로 소신을 가지고 해야 한다. 고객의 불만에는 유연하게 대처하되, 돈을 좇지 말고 내 아이가 먹는 것이라 생각해 건강한 반찬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적극적인 그녀의 성격도 매출에 좋은 영향을 만들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됐을 당시 반찬의 양을 조절하지 못한데다가 겨울 비수기가 겹쳐 많은 반찬이 남으면서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녀는 상심하지 않았다. 남은 반찬을 들고 나가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다른 매장을 찾아가 판매하거나, 매장 앞에서 직접 만든 쿠폰을 고객들에게 나눠주며 오레시피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힘들었던 겨울을 보내며 많은 것을 배웠다. 가만히 있는다고 알아서 되는 일은 없다. 내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매출이 오른다는 것을 느꼈고, 적극적으로 운영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그녀는 자신 있게 말했다.

가장 강력한 마케팅 방법, ‘입소문’

오랜 기간 화장품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보니 고객과 마주하는 일을 좋아하고, 능숙해졌다는 방 씨. 그녀는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 ‘판매’라는 것은 오늘 팔고 오늘 끝내는 게 아니라 장기간 이어가야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에게 충실하다보니 입소문이 나 자연스럽게 새로운 고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녀는 매일같이 기존 고객들의 취향이나 성향, 좋아하는 반찬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외운다. 여성 고객들은 의외로 단순한 것에 감동 받기 때문에 알아봐주는 것만으로도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주부 고객들과 판매자-구매자의 관계를 떠나 언니, 동생, 친구처럼 지내며 서로 의지하고 도움 되는 사이가 되고 싶은 것이 그녀의 꿈이다. 이렇듯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그녀이기에 현재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같이 배우는 마음을 갖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용 및 매출

방 씨가 매장을 열기 위해 들인 투자비용은 점포구입비를 포함해 총 9,000만원이었다. 오레시피 평택 비전점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점주 포함 총 3명이 운영한다. 월 평균 매출은 2,000만원 이상이며, 이 중 약 35%가 순수익으로 남는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한마디를 부탁한다는 마지막 질문에 방 씨는 “화장품을 판매할 때는 육체적 노동이 거의 없었다. 이와는 달리 오레시피를 처음 오픈했을 당시 반찬을 조리해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업무에 익숙해져 반찬을 조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여유가 생겼다.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인내를 가지고 하다보면 금방 적응하게 된다. 좋은 가맹본사는 적응의 시간을 줄여주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반찬가게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본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예비창업자들의 건투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