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배력 확대… 중장기 투자 매력적

LG생활건강은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2/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상승세는 주가 상승 여력을 뜻한다. 지난해엔 1주당 2650원을 현금 배당했다. 주가 상승과 현금 배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란 얘기다.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혔고, 매출 확대를 꾀한 것이 이를 가능케 했다.

2007년 코카콜라를 인수하더니 2009년엔 10월엔 다이아몬드 샘물, 더페이스샵을 삼켰다.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의 외형 성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꾸준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사업장 확대를 통한 성장 가능성도 마련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런 점에 주목,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효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1~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장품 15%, 음료 10% 이상의 성장을 이뤘고, 생활용품도 10% 이상 성장했을 것이란 게 이유다. 그는 또 지난 1월 해태음료 인수로 인해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분야 시장지배율 상승에 주목했다.


“지난 1월 해태음료 지분 100%를 1만 원에 인수, LG생활건강 재무구조에 부담이 되나 음료부문의 영업조직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해태음료 인수로 인해 LG생활건강 음료부분의 매출은 업계 1위인 롯데칠성 매출의 79%에 근접하게 된다. 영업조직 규모도 76%로 좁혀진다. 시장 지배력 확대로 매출 상승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도 비슷한 입장이다. 최근 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주가 조정이 있었지만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른 성장성으로 미루어보아 중장기 투자가에게는 좋은 매수권역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IFRS 연결 기준 2011년 이후 연간 매출은 약 1% 내외, 이익은 2~3% 내외로 판단된다는 점과 화장품 부문의 보수적인 성장 및 이익 개선을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또 “(해태음료 인수는) 콜드체인, 영업조직, 생산설비를 산 것으로 본격 가동 시 추가 실적 상향의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조민규(필명:닥터제이) 기업탐방클럽 전문가
리서치가이드(http://cafe. wownet.co.kr/analyst) 기업분석부 팀장으로 한국경제TV 고정패널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