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의 한 해안에서 10대 두 명이 연이어 상어에게 무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BC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브런즈윅 카운티의 해안에서 수영하던 14세 소녀가 이날 오후 4시경 상어에게 물려 왼쪽 팔의 일부를 잃었고 왼쪽 다리도 잃을지 모르는 중상을 입었다.

이어 오후 5시 30분경 같은 장소에서 16세 소년이 또 상어에게 물렸다. 이 소년도 한쪽 팔을 잃을 우려가 있을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사람들이 소녀를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을 때 해변에는 피가 흥건했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혈대를 만들고 소녀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질문을 던졌다.

휴양객 브렌다 보저는 "영화 조스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상황이 끔찍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지역의 상어 출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 이번 사건이 발생한 오크 아일랜드에서 48km 정도 떨어진 오션 아일 해변에서도 13세 소녀가 상어에게 물려 오른발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