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하락세 마감과 이틀간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불발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해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최근 신흥 시장의 자금이 선진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보고서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

미국의 증권시장 조사업체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는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의 소비자 물가,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압박이 더해져 아시아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금리인상시기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 있는 FOMC 회의가 양일에 걸쳐 열리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주목되는 상태다.

▲ 출처 = 닛케이 인덱스

이날 일본 증시는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9.29포인트(0.09%) 하락한 20387.79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가까이 하락했지만 막판 환율 영향으로 낙폭을 줄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중보다 낙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리스 협상에 진전이 없는 탓에 여전히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것이 반등 요인이 됐다.

중국증시는 지난 5월 28일 6.5% 대폭락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062.99로 전 거래일보다 103.36포인트(2.0%) 내리며 장을 마쳤다. 하루만에 100포인트가 넘게 빠지면서 곧 5000선 붕괴 위협론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지수의 하락은 이번주(15-20일)신주 발행이 집중되는 점 때문에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일보다 1.53% 하락한 2만6861로 마감했고 인도네시아 증시도 외국자본 유출 우려가 불거지며 1.99%나 하락한 4837로 마쳤다. 말레이시아와 대만 증시는 비교적 선방한 각각 0.70%, 0.45%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부터 주식의 가격제한폭을 2배로 늘린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도 하락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85포인트 하락한 2042.32에, 코스닥은 6.55포인트 하락한 705.85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다 메르스 사태, 가격제한폭 변동에 따른 관망 심리 등이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