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이번 주 복면가왕에서도 의외의 인물이 노래 실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에 참석한 ‘베토벤 바이러스’와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베토벤은 자외선에게 패한 뒤 솔로곡을 선보이게 됐다. 그는 "아마 저의 정체를 맞추실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판정단도 아리송한 눈치였다.

그는 곧이어 솔로곡인 이은미의 '녹턴'을 선보이며 가면을 벗었다. 그의 얼굴은 낯선듯 익숙했다. 바로 1990년대 후반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혼성 그룹 샵의 래퍼 장석현이었다. 그는 래퍼로 활동하면서 꽁꽁 감춰둬야 했던 가창력을 복면가왕에서 마음껏 뽐냈다.

이렇게 청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처음이었을 장석현은 노래를 부르다 눈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업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린 장석현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숨기고 샵 활동 당시 래퍼로 활동했던 것에 대해 "혼성그룹의 경우 여성 분들을 거의 메인 보컬로 내세운다. 남자들이 랩을 해야 하는 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장석현은 "너무 좋다. 평생 소원을 이룬 것 같다"며 "'복면가왕' 팀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15년 묵은 때가 벗겨지는 것 같다. 뒤돌아서 가면을 벗는데 이래서 눈물을 흘리는구나 싶었다. 복받쳐 올랐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에는 장석현과 외에도 플라워의 고유진, 개그맨 윤형빈과 리포터 출신 뮤지컬 배우 선우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