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중심지인 삼성서울병원 내 비정규직 2944명 전원에 대해 감염 증상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류경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137번 확진 환자는 발열 증상 이후 9일이나 환자 이송 업무를 계속해온 비정규직 직원으로, 삼성병원이 자체 관리해온 메르스 접촉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실장은 "137번 확진자가 증상 발현 이후 이송업무를 했던 6월 2일부터 10일까지 병원을 방문한 방문객이나 외래환자는 신속히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시가 이 같은 방침을 내린 것은 그간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병원 측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류 실장은 "오늘 추가 확진된 138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의사)도 병원의 자체 추적관리 부실을 보여준다"며 "자체 조사 결과나 명단 관리의 정확성이 떨어졌고 대응조치 내용도 실효성이 없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결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