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합의 인준 실패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한 3일에 거친 청문회가 끝나고 여야가 임명동의안을 두고 11일 하루종일 협의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합의는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여당인 새누리당은 임명동의안 처리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12일 단독으로라도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막판 합의를 시도한 뒤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오후에 특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뜻을 통보한 것인데요. 이에 인사청문특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우원식 의원은 "제대로 자료도 내지 않고 의혹에 대한 소명도 안 된 상태에서는 보고서 채택이 안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정윤 양 부친 "물의 일으켜서 죄송"

한인 천재 수학소녀로 국내에 보도된 김정윤양의 아버지가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윤양은 미국 토머스제퍼슨 과학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의 동시 입학을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서울에 있는 아버지 김정욱씨는 "관련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이라며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UAE 평가전 3대0으로 완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울리 슈틸리케가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샤알람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염기훈과 이용재, 이정협의 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한 것이죠.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한 염기훈은 A매치 통산 네 번째 골이자, 2008년 2월 일본과의 경기 이후 7년 3개월 만입니다. 이용재는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후반 끝날 무렵인 45분에는 이용재와 교체 투입된 이정협이 정동호의 크로스를 골문에 밀어넣으며 3-0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기분 좋은 평가전이었네요.

 

그리스 구제금융 9개월 연장? IMF는 못하겠다며 철수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을 맡은 협상단이 그리스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측 채권단은 긴축 정책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죠. 다만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자 협상의 시간을 벌기 위해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그리스는 지난 10일 9개월 연장안을 요구했습니다. 9개월 연장이라는 것은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자금을 이용해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는 '브릿지론' 성격의 연장입니다. 이같은 그리스의 요구에 ECB 채권단은 둘째치고라도 IMF가 강하게 반발해 철수해버렸습니다.  EU 측은 이날 그리스 정부에 "좀 더 현실적이 돼야 한다"며 오는 18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서 타결할 수 있도록 양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온실가스 15% 감축도 무리.... 30%라더니

우리나라 정부는 과거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안에 명시됐구요. 그런데 11일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 갑자기 꽤나 달라졌습니다. 우선 7억7160t이었던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를 7억8250t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BAU가 높으면 일정비율을 감축한 후에도 전체 배출량은 늘어나는 것을 생각한 걸까요? 또한 정부가 내놓은 4가지 시나리오 중 감축방향 모두 애초 정부가 내놓은 목표 감축량을 모두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2020년까지 30%를 감축하겠다던 공언을 뒤집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국 역대 최저 기준금리, '정부도 추경 해라' 압박?

11일 한국은행이 3개월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이로서 한국의 금리는 연 1.5%가 됐습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금리 이하 배경을 '메르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한 만큼 메르스에 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가계부채에 대한 고민을 떠안은 채 말이죠. 한편 이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며 정부에게도 요구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경제의 안전 성장세를 위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정부의 구조 개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한 것처럼, 정부와 금융 당국도 추경 편성과 가계 부채 억제 대책 등을 실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