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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호들갑은 그만”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의 ‘도발적 칼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의 우울한 그림자가 국내를 뒤덮고 있다. 허술한 정부의 방역 시스템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막연한 공포가 전방위적으로 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향한 대중의 비난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의 칼럼이 또 한 번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발표한 칼럼을 통해 “매년 발생하는 태풍처럼 전 세계적 전염병은 우리의 일상사”라며 “폐렴보다 사망률이 낮은 메르스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야말로 호들갑의 극치이다”고 주장했다.

메르스 전파에 따른 사회각층의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다양한 ‘언로의 보장’을 위해 한승범 대표의 칼럼을 소개한다. 본 칼럼은 이코노믹리뷰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다.

▲ 출처=뉴시스

메르스와 비만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때문에 대한민국이 난리다. 필자 회사 건물에 며칠 전에는 열감지기마저 등장하였다. 민간 건물에도 있는 열감지기를 청와대에 설치했다고 비판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경호실 폐지를 주장 안 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국가 간의 약속인 방미도 취소하라고 야당이 아우성치더니 결국 지난 10일 청와대는 방미 일정을 연기하였다. 이와 같은 외교적 결례는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러시아 전승 기념식 행사 참석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과 비교된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염병은 인간이 농경·목축업을 시작한 이래로 수도 없이 발생한 질병이다. 인간이 육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전염병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전염병 소식을 일 년에 최소한 한두 번은 뉴스를 통해 들어야 한다. 매년 발생하는 태풍처럼 전 세계적 전염병은 우리의 일상사이다.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스꽝스러운 장면은 마스크를 턱에 내린 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다. 2013년 발생한 메르스로 인한 총 사망자가 500명(사우디아라비아 428명, 아랍에미리트 10명, 한국 6명)도 채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사망자 5600만명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490만명이다.

마스크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쓰는 것이다. 실제 그런 날에는 열 명 중 한 명도 안 쓰는 것 같다. 정작 필요한 날에는 안 쓰고 폐렴보다 사망률이 낮은 메르스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야말로 호들갑의 극치이다.

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비만이 흡연 못지않게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제기하고 있다. 1980년 전 세계 과체중과 비만 인구가 8억5700만명이었는데 2013년에는 21억명으로 급증했다. 전 세계 인구 중 거의 1/3이 과체중·비만인 것이다. 2014년 11월 21일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30년 과체중·비만 인구가 50%에 가까워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과체중·비만인구 비율은 31.8%에 달한다. 우리가 가장 무서워해야할 전염병이 ‘비만’인 명확한 이유이다.

왜 사람들은 조류독감,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에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는 것일까? 이들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흡연, 음주, 비만에 비해 수백분의 일밖에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이 비이성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 이후 경제학자들은 인간의 선택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불완전한 존재이다.

심리학자이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허버트 사이먼(Herbert A. Simon)은 인간은 기껏해야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전문용어로 “인간은 약간 모자르다”는 것이다. 우리의 이성과 합리성은 분명히 한계를 가지고 있다. 가장 단적인 예가 홈쇼핑에서 필요치도 않는 물건을 마구 사댄다. 특히 두려움이나 공포 앞에서 우리는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 틈을 파고드는 것이 바로 보험회사의 그 유명한 ‘공포마케팅’이다. 이번 메르스 공포마케팅에 숟가락을 얹는 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 그 중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심야 기자회견은 ‘공포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줬다.

대부분의 전염병과 마찬가지로 메르스는 면역력이 강한 사람에게는 독감정도의 수준에 불과한 전염병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이참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술·담배를 끓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죽음 혹은 질병에 대한 공포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무슨 재난이 발생하면 무조건 댓글로 대통령을 욕하고 청와대로 몰려가는 행태는 정신건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면역력을 악화시키는 커다란 요인이 된다. 무조건적인 비난을 할 시간에 명상이나 기도를 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참고로 박근혜 대통령은 수십 년간 단전호흡으로 단련된 사람이다.

필자가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 강하게 제기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2014년 12월까지 120kg의 초고도비만자였기 때문이다. 당시 앓았던 질병과 증세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불면증 ▲안구건조증 ▲만성피로증후군 ▲대사증후군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집중력 결여 ▲비염 ▲만성감기 ▲면역력 저하 ▲암내 ▲요통 ▲무좀 등이 당시 필자의 상태였다. 가히 움직이는 종합병원이었다. 6개월 만에 45kg를 감량에 성공한 뒤에는 완벽하게 완치가 되었다. 경험에서 나오는 메르스에 대한 최상의 예방책을 제시하겠다.

즐겁게 일하고, 잘 먹고, 푹 자라! 그래도 걱정되면 국선도·단월드나 절·교회를 가서 명상이나 기도를 해라! 종합하면, 가장 우스꽝스러운 것은 살찐 사람이 마스크를 턱에 쓴 채 술·담배를 하며 정부를 비난하는 것이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5.06.11  1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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