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에 입학 허가를 받아 양 학교를 모두 다니기로 했다고 보도된 '천재 수학소녀' 김정윤양의 이야기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공보팀장은 익명을 전재로 9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장에서 "김정윤양이 갖고 있는 하버드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며 "김양은 하버드대에 합격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하버드대에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공보팀장은 처음엔 한 학생의 합격 여부를 제3자에게 알려줄 수 없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김양의 사례가 한국과 김양이 다니는 토머스제퍼슨고등학교에서 공적으로 크게 관심을 끄는 주제라는 것을 알리자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버드 합격증의 양식은 이미 공개돼 있고, 합격증 위조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며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도 마찬가지였다. 스탠퍼드의 대외홍보담당 부총장 역시 경향신문 측에게 "김양의 스탠퍼드 합격증은 위조됐다"고 말했다.

또한 두 대학은 공통적으로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모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주 중앙일보는 김양이 스탠퍼드대에서 2년간 수학한 뒤 하버드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 쪽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린 바 있다.

또한 김양과 함께 수학 연구를 하고 싶다며 김양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조셉 해리스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와 제이컵 폭스 스탠퍼드대 수학과 교수 또한 이메일로 김양과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정했다.

다만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양의 아버지는 "아이와 하버드의 해리스 교수 사이에 6개월간 주고받은 e메일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며 “두 대학의 합격증이 위조되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