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 캡처

전국 67등, 서울대 입학, 엄친아 등의 수식어를 달고 살았던 김정훈이 학교로 돌아갔다. 20년이 흘렀지만 그의 두뇌는 빛을 발했다.

9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김정훈은 안내상과 함께 고양 국제고등학교 1학년 수업을 들었다.

이날 김정훈은 과거 명성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듯 했다. 그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교실 앞으로 나가, 반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줬다. 수학 선생님이 문제를 좀 더 복잡하게 바꾸어도 금새 다시 풀어낼 뿐이었다. 

수학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선생님은 원자 결합식 만들기 과제를 냈다. 김정훈은 같은 팀원에게 비공유 결합 등을 설명해주며 조를 이끌었다. 학생들은 이해하기 쉬운 설명에 크게 감탄했다. 알고 보니 김정훈은 과거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설명해 주신 게 기억이 난 것이었다.

인터뷰에서 안내상은 “정훈이가 너무 빨리 풀더라. 존경스러웠다. 옛날에 배웠던 기억들이 살아있다는 게 괴물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은 “제 장점 중에 하나가 셈이 빠르다는 거다. 식을 풀 때 손이랑 머리랑 같이 움직인다. 답은 빨리 맞추는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김정훈은 처음 보는 스페인어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수업을 앞둔 채 단어시험을 치러야 했지만 약 10여분 만에 꽤 많은 단어를 암기해 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스페인어 선생님이 “생일이 언제냐”고 묻자 알아듣고 답변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내상은 "배우하기는 아깝다"라는 말로 김정훈에 대한 평가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