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 접촉자를 찾아내 추가 확산을 막는데 총력전이라면, 미국은 희귀 결핵에 걸린 한 여성 때문에 비상이다.

이 여성이 감염을 알기 전에 미국 3개 주를 돌아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 보건당국이 접촉자를 색출하는데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두 달 전 한 여성(25)이 인도 여행을 마치고 오하라 주에 도착했다. 인도 여행을 마친 지난 5월 이 여성은 맥헨리 카운티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몸에 이상 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여성이 걸린 질병은 희귀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희귀 결핵이다. 학명으로는 XDR-TB라고도 불린다. TB는 결핵(tuberculosis)의 약자다.

이 환자는 즉시 항공 엠뷸런스를 통해 맥헨리 카운티 병원에서 국립보건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멕헨리 카운티는 환자가 머물렀던 친척집의 사람들이 감염 되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멕헨리 병원의 수잔 카라스는 "누구든지 결핵 치료에 있어 약이 듣지 않는다면 이미 상당 기간 결핵 환자였거나, 치료가 잘못 되었거나, 치료를 받다가 중단된 것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환자가 걸린 결핵은 셋 다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존 결핵 치료에 쓰이는 약이 모두 듣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문제는 이 여성은 여행 전 미주리, 테네시, 일리노이스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됬다는 점이다. 기침 또는 공기 전염이 된다는 결핵의 기존 특성을 고려했을 때 결핵 환자 여성이 확진을 받기 전 얼마나 많은 밀접접촉자가 있었느냐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여성이 3개의 주를 돌아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접촉자가 있었을지 아직 다 파악이 되지 않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전염성이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HIV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하며, 이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보건 당국에 연락을 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