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슈바인(Glucks Schwein)

 

▲ 독일식 족발 '슈바이네 학센'.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유영기자

족발이나 보쌈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맛있게 먹는 메뉴다. 특히 족발은 계절을 타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족발을 재래시장 주변 먹자골목 어귀나 배달을 통해 푸짐하게 즐겼는데, 최근에는 이색 식재료와 조리법을 내세워 세련된 매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독일식 족발 '슈바이네 학센'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 학센은 독일의 축제에서나 맛볼 수 있는 요리로, 독일 소시지, 독일 맥주와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매주 월요일만 레이디 데이(Lady Day)라고 해서 20% 할인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8일(월) 오후 '그릭슈바인' 강남역 SPC 스퀘어점을 방문했다. 메르스를 뚫고 도착한 이곳은 통유리로 지어져 건물 밖에서도 내부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게다가 황금빛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는 20~30대 여성이 특히 좋아할만한 분위기였다. 매장안 손님들은 3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는데, 창가 테이블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분위기에 심취하거나 오픈형 주방 등 이것저것을 살펴보는 것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기자는 창가 옆 테이블에 착석해 대표 메뉴인 '슈바이네 학센'(3만 8000원)을 주문했다. 구워진 감자, 버섯, 채소와 통으로 구워진 두툼한 돼지 앞다리가  함께 올려진 메뉴를 보는 순간 군침이 돋았다. 스태프가 직접 살을 발라주면, 한 덩이씩 가져가서 스테이크처럼 먹기 좋게 썰어 먹으면 된다.

▲ 스태프가 먹기 좋게 직접 썰어준다.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유영기자

실한 살코기에 간이 적절히 베인 학센을 한 입 먹으니 껍질이 쫀득해 고소한 맛이 났다. 스테이크 하나 가격으로 비주얼, 양, 맛을 모두 잡았다는 생각이다. 양도 3~4명이 배부를 수 있는 정도다.

맥주는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맥주 샘플러'로 주문했다. 통상 먹는 500ml 잔보다는 작지만, 얇고 길쭉한 잔과 받침대가 앙증맞다. 호가든, 에딩거 둔켈 등 3~4종의 맥주가 제공된다.

▲ '맥주 샘플러'.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유영기자

고기만 먹으면 입이 심심해서 콥 샐러드(1만 8000원)와 그릭슈바인 BBQ(3만 8000원)도 추가로 시켰다. 다양한 식감과 색감을 느낄 수 있는 콥샐러드는 올리브, 아보카도, 계란, 베이컨, 미트로프, 토마토를 잘게 썰어 블루치즈&어니언 드레싱한 모둠 샐러드다. 드레싱 맛은 시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인데 치즈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울 듯하다.

▲ 콥 샐러드.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유영기자

그릭슈바인 BBQ는 슈바이네 바흐, 슈바이네 브라텐, 소시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도톰한 삼겹살 부위와 구워진 야채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그릭슈바인은 '행운의 돼지'라는 뜻인데, 점심에는 브런치도 즐길 수 있어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데이트나 소개팅 장소로 유명하다. 짝을 찾는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공간인 듯 하다.

▲ 그릭슈바인 BBQ. 출처=이코노믹리뷰 이윤희기자

 

▶주소: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23 SPC스퀘어 2층 (신분당선 강남역 4번출구)

         서울 서초구 양재동 12-10 한신휴플러스 건물 2층(3호선 양재역 5번출구)

▶문의: 02-508-0065(SPC스퀘어강남점) ,  02-576-6100(양재점)

▶영업시간: 매장마다 달라서 전화확인 필요

▶비고:  브런치와 다양한 소시지, 콜드컷 포장 판매 델리 코너도 운영한다.

메뉴는 브라텐 스테이크(브런치/9000원)부터 그릭슈바인 플래터(4만원)까지 다양하고, 음료도 맥주, 와인, 탄산음료가 구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