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첫 임산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해외 임산부 메르스 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르단 보건당국에 따르면 2012년 9월 요르단의 한 임산부가 메르스에 감염돼 조산을 한 사례가 존재한다. 당시 임신 5개월차였던 39살의 산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7일 뒤 유산을 했다. 당시 이 여성과 그의 남편은 심각한 호흡기 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12월 UAE에서 만삭의 임산부가 메르스에 감염돼 제왕절개 방식으로 출산을 감행한 사례도 있다 이 임산부는 이후 심각한 수준으로 메르스 증상을 앓다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과 함께 메르스에 감염된 임산부 사례를 연구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측은 이 사례를 들어 "임산부가 메르스가 유발하는 심각한 호흡기 증후군을 앓고 있을 경우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임산부의 메르스 치료가 어려운 것은 메르스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약이 없는데다가 일반적인 약 투여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는 임산부라고 해서 모든 약 투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임의로 감기약 등을 투여하지 말고 임산부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