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중국의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1.5%였던 지난달에 비해서는 0.3% 낮아진 것이며, 시장 전망치(1.3%)에도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잠시 1% 아래로 떨어졌다가 2월부터 4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1~5월 평균 상승률은 1.3%로 집계됐다. 정부의 목표치는 3%다.

국가통계국은 돼지고기와 채소 등 식품 가격 상승 폭이 대체로 낮아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량으로 생산된 과일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반적인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변화 추이.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5월 중국의 공업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떨어졌다. 전월과 하락 폭은 같았으나 시장 예상치(4.5%)보다는 낙폭이 컸다. 39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편 CPI, PPI와 더불어 중국 수입·수출마저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5월 중국 수출입 총액은 1조 9700억 위안(약 355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하락했다.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2.5%, 수입은 18.1% 각각 감소한 수치다. 또한 중국 경제는 올 1분기 연율 7% 성장에 그쳐 2007년 금융 위기 이후 최저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이에 급격한 경기 둔화를 피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