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9일 성구 중원구보건소는 "성남중앙병원에서 40대 남성이 메르스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받아 병원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역 보건당국은 현재 이 환자의 감염 경위와 이동 경로 등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 입원환자를 병문안하며 한 시간가량 병원에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지난 7일 성남중앙병원 응급실 진료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이날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라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병원 관계자와 가족 외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환자 동선에서 나타난 서울재활의학과의원과 성남중앙병원의 응급실, 1층 외래진료실 이비인후과를 방역 후 전면 폐쇄하고 성남시공무원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 중이다. 

한편 성남은 메르스 의심자 정보를 개인 SNS에 공개해 논란을 빚은 곳이기도 하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직장, 거주지, 자녀의 학교 정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 확진 환자는 6일 신상이 공개된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같은 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8일 추가로 확인돼 총 환자 수가 9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확진자 중 1명 추가 사망을 발표하며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