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를 추가한 RESU 6.4 EX. 출처= LG화학

LG화학이 글로벌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은 9일 독자기술로 개발한 가정용 ESS 신제품 ‘RESU(Residential Energy Storage Unit) 6.4 EX(Extended)’를 이달부터 유럽과 호주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RESU 6.4 EX는 지난 2013년 개발한 ‘RESU 5.0’의 확장형 제품이다.

기본 배터리 용량이 6.4KWh로 기존 가정용 태양광 패널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3.2KWh급 제품 2개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어 개별 제품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도 최대 용량이 12.8KWh까지 늘어난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일반 가정(4인 기준)의 하루 전력 사용량이 약 10~15KWh인 점을 감안하면 ESS에 저장된 전력만으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RESU 6.4 EX는 RESU 5.0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부피는 4분의 1, 무게는 2분의 1 이상 줄여 일반 가정에 설치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설계됐다.

▲ RESU 6.4 EX. 출처= LG화학

오는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솔라 2015’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바이봐(Baywa R.E, 독일)와 솔라 쥬스(Solar Juice, 호주) 등 다수의 유통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바이봐는 유럽 최대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제품 유통업체이며, 솔라 쥬스는 호주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제품 판매‧유통업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이 올해 약 43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약 3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럽 가정용 ESS 시장은 올해 약 47MW 규모에서 2020년 약 844MW 규모로 연 평균 8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유럽의 각국 정부는 ESS 보급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지원 및 대규모 실증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 출처= LG화학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ESS 설치비용의 30%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기술 보급 프로그램과 대규모 ESS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유럽에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북미에 이어 유럽과 호주 등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이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LG화학의 로고가 박힌 제품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