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WWDC15에서 애플의 뉴스 서비스 전략도 화두로 부상했다. 결국 선택은 인링크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를 묶어내는 방식이다. 입점 형식의 뉴스스탠드를 포기하고 콘텐츠를 자사의 생태계에 가두는 한편, 이 지점에서 상당한 ‘메리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전략과 유사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 뉴스(가칭)은 뿌리부터 모두 변한다. iOS 기본앱으로 제공되던 뉴스스탠드는 사라지고 플립보드 방식의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정식 업데이트가 끝나면 미국 및 영국, 호주를 중심으로 먼저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들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콘텐츠 제휴 신청을 할 수 있다.

애플 뉴스의 특징은 인링크에 따른 콘텐츠 가두리 시스템과 그에 따른 최적화 지원으로 요약할 수 있다. 모든 iOS 디바이스를 지원하며 빠른 콘텐츠 랜더링을 지원한다. 레이아웃 디자인에도 상당한 신경을 쏟을 전망이다.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북 페이지의 뉴스 콘텐츠 활용방식과의 비교다. 먼저 애플이 현재 운영 중인 CMS와 애플의 뉴스 리치 툴을 연결해 사용자의 참여도를 측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기적인 데이터를 통해 언론사가 정확한 타깃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광고수익은 직접 광고를 판매할 경우 100%, 애플이 판매하면 70%를 언론사가 가져간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뉴스 콘텐츠 정책과 비교하면 흥미롭다.

일단 서비스 자체는 플립보드형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 구독을 신청하면 이를 큐레이션해 보여주는 방식이 유력하다. 당근도 충분하다. 뉴스 구독 이력을 분석해 뉴스를 추천해주는 ‘포 유’ 메뉴는 언론사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지점이다. 물론 애플은 콘텐츠 활용에 따른 가이드 라인도 마련항 상태다.

현재 뉴욕타임스 등 유수의 언론사들이 애플 뉴스에 입점을 확정한 상태다. 결국 애플도 뉴스 콘텐츠를 모바일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빨아들여 인링크시키는 방식을 들고 나왔다. 언론사에게는 독이 든 성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유통 주도권을 포기하고 페이스북과 애플의 품으로 달려가는 언론사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