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15의 주인공 중 하나는 차세대 데스크톱 운영체제(OS)인 앨 캐피탠이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수직암벽 이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엘 캐피탠은 이전 버전인 OS X 10.10 요세미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전작보다 기능적 측면에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공개된 기능을 보면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기능을 가다듬고 사용자 경험을 더욱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

▲ 출처=애플

사파리에 추가된 핀사이트와 스플릿뷰가 특기할만한 기능 중 하나다. 특히 화면분할 기능을 제공하는 스플릿뷰는 윈도8의 스냅모드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크기로 창을 나눌 수 있어 편리하다. 여기에 가상 데스크톱에 추가된 미션 컨트롤 인터페이스(Mission Control Interface)는 트랙패드의 활용성을 더욱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결국 앨 캐피탠은 OS X 10.10 요세미티의 기능에 사용자 경험을 더욱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이용자에게 다양한 접근법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성능도 화제다. 이전 버전인 요세미티보다 1.4배 빨라졌으며 앱 전환속도는 2배로 올라갔다. 오픈GL대신 자체 개발한 3D 게임 개발 플랫폼인 메탈을 채택해 렌더링 효율을 40% 개선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속도가 빨라지고 효율이 높아진 버전이다. 애플 입장에서 맥을 사용하는 사람 중 최고버전인 요세미티를 활용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기는 상황에서 엘 캐피탄을 통해 완성도를 다듬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엘 캐피탄의 SDK는 당일 배포됐다. 7월중 일반 사용자들도 퍼블릭 베타 버전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식버전은 올 가을 무료로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