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서 퍼지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9일 CDC 공보담당자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CDC는 "메르스가 더 퍼져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감염사례를 낳을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메르스 대처 사태에 대해서는 "한국의 상황은 국제보건기구(WHO)나 한국 보건복지부가 해결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아래는 연합뉴스가 밝힌 CDC 담당자와의 일문일답이다.

→CDC 담당자로서 한국의 메르스 확산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의 상황은 WHO나 한국의 보건복지부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 다만, 메르스 감염은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는 감염이 더 확산되고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감염사례를 낳을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정확히 이 바이러스의 원인이 무엇이고 전염경로는 어떻게 되나. 공기로 전염되는 것인가.
▲메르스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감염된 사람의 기침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확산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경로는 현재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몇몇 국가의 낙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낙타의 감염이 인간의 감염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낙타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것을 확인하려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현재로써는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없다고 들었다. 현재 어느 정도의 개발 단계에 와 있는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의료대응 방향을 설계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의 '메르스 의료대응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여기에서 임상 및 비임상적 대응조치, 규제조치, 도전과제, 임상적 연구와 상업적 이용을 위한 치료제 또는 백신 제조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종될 가능성이 있는가.
▲WHO는 메르스 발병사례를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