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가격대별 품목 성장률. 출처=칸타월드패널

인도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상류층은 물론 저소득층까지도 프리미엄 상품에 열광 중이다. 9일 시장조사기업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2013년 한해 동안 개인용품 시장에 출시된 신제품의 거의 절반(48%)이 프리미엄 제품이었으며 프리미엄 추세는 기존 상품 대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치약, 수세미, 헤어 오일, 비누 등 대부분의 소비재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치약의 경우, 전체 치약 시장 내 프리미엄 상품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7.7%에서 2014년 8.3%로, 같은 기간 비누는 30.4%에서 32.5%로 증가하였다.

인도 시장의 ‘프리미엄화’는 상류층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북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저소득층까지 이어지고 있다. 북부와 서부는 프리미엄이 가장 성숙된 지역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뷰티제품을 비롯해 건강 비스킷, 염색제, 프리미엄 바디로션/바디워시 등과 같은 품목에서 프리미엄 제품 성장 기회가 엿보이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채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인도 시장 프리미엄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타겟소비자가 상류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도 내 사회계층 분류는 교육 수준과 전반전인 생활 수준에 따라 A그룹에서 E그룹까지 총 다섯 분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중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C/D/E그룹까지 프리미엄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C/D/E그룹 중 48%가 프리미엄 비스킷을, 66%가 프리미엄 비누를 구입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상류층에 속하는 A/B 그룹에 비하면 아직까지 시장침투율이 낮지만, 전반적인 가처분소득 수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저소득층의 프리미엄 세그먼트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바람 속 성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중저소득층 소비자를 타겟으로 가격부담을 줄인 소용량 패키지의 프리미엄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스낵 브랜드 파를레와 브리타니아는 미니 사이즈의 프리미엄 스낵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향균 핸드워시 브랜드 데톨도 소용량 제품으로 인도 농촌 및 군소도시 소비자를 타겟팅 해 지난해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칸타월드패널 오세현 대표는 “인도는 중국보다도 경제성장률은 물론이고, 주요 소비재 산업군의 발전양상이 중국을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화 역시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시장”이라며 “건강, 안전성, 아름다움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들이 점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