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로 개인위생용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비자들이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예방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은 많게는 238% 이상 가파른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재고가 동나기도 했다.

가장 주목 받는 품목은 손세정제다. 전문가들은 세정제에 들어간 에탄올 성분이 바이러스의 껍질을 녹이는 효과가 있어 메르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깨끗한나라 손세정 전용 물티슈 99.9% 안티박테리아는 물티슈 한 장으로 1분 안에 세균을 99.9% 저감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최근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99.9% 안티박테리아 물티슈의 5월 매출은 전달 대비 25~30% 상승했으며, 이번 달은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탄올 성분 등이 함유돼 기존 소독제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사무실이나 야외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출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출처: 깨끗한나라

보건복지부가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야 할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 마스크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 특히, 공기 중 미세물질을 95% 이상 걸러주는 보건용 마스크 N95 마스크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N95 마스크는 주로 메르스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사용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관심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구하기가 어렵고, 마스크 착용 시 숨이 차서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입 속 세균을 없애주는 구강청결제도 판매량이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등에서 매출이 20~30% 늘어나는 추세다. 리스테린은 입 냄새 제거 외에도 구강 내 세균을 억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입 속 세균을 30초 이내에 99.9%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소비자들이 손세정제와 마스크 구매 시 동반 구매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같다”며 “개인위생용품 활용 외에도 손씻기 생활화, 기침 에티켓 등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