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둥팡즈싱'(東方之星)호의 사망·실종자가 422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중국당국이 침몰선 내부 수색작업을 벌인 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96명, 실종자가 46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유람선 승객 456명 가운데 생환자 14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확정됐다.

지난 1일 침몰 이후 중국 정부는 닷새 만에 선체를 인양해 선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추가 생존자는 없었다. 전날 오후 9시께 시작된 마지막 수색작업에 선박 전문가와 군부대 소속 의료인력, 방역대원, 시신수습팀 등이 동시에 투입됐다.

중국 정부는 사고 발생 이후 생존선(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이 지난 4일 밤 '생존자 가능성 없음'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체 인양에 착수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인양 결정과 수색 활동에 일부 유가족은 반발했다. 외신은 “대중들이 중국 정부가 사고 희생자들의 가족들을 마치 적을 다루듯이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가 신중국 건국 이전인 1948년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장야호' 폭발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