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펴냄
노인이 되고 죽는 것. 죽음의 순간을 미루는 각종 의료 기술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당황하고 삶의 존엄성을 잃는다.
아툴 가완디는 현대 의학이 기계적으로 삶을 연장하는 데 힘쓰는 것보다 삶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삶의 마지막 단계를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어떻게 죽고 싶은지 뚜렷이 상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다운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해 인간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대화를 나누는 책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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