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우건설

최근 분양 시장에서 아파트 ‘햇볕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남향’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남향’ 아파트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장점을 지닌 한편, 양질의 햇볕으로 관리비 절감까지 탁월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신규 청약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4월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인기를 끌었던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567가구 모집에 3만3194명이 몰리면서 평균 58.5대1로 역대 동탄신도시 공급 아파트 중 최고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한 ‘부산 광안더샵’은 최고 1141대1, 평균 396대 1로 올 들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 3월 전 주택형 순위 내 마감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남향으로 배치한 전용84㎡ B타입과 C타입이 동향으로 배치한 전용 84㎡ A타입보다 인기가 높았다.

분양권 전매시장에서도 남향 아파트가 인기다. 지난 12월에 분양한 서울 영등포의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은 같은 전용 59㎡라도 남향이 4억7천750만원(12층)에 분양권이 거래돼 동향 4억4천430만원(13층)보다 3320만원 높게 거래됐다.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도 남향 아파트 선호도가 높다. 지난 12월에 분양한 충청 아산 모종동의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1단지는 전용 59㎡ 남향이 1억9천590만원에(기준층)분양권이 거래, 동향(전용 59㎡ 기준층, 1억7770만원)에 비해 1820만원 더 높게 거래됐다.

아산 모종동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존 주택 시장이나 분양권 전매 시장에서는 남향 아파트가 다른 향에 비해 평균 호가가 1000만원 더 높게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있기 있는 매물”이라며 “신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은 분양가뿐만 아니라 채광 및 통풍, 관리비 절감에 효과적인 남향 아파트를 찾는 문의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11월에 분양한 부산 대연동의 ‘대연롯데 캐슬레전드’는 전용 84㎡(2층) 남서향이 3억7070만원에 거래돼 동향(전용 84㎡ 4층, 3억4200만원)에 비해 2870만원 더 높게 거래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남향 아파트는 북향이나 동·서향에 비해 일조권이 탁월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해 주거 편의성 및 쾌적성이 좋다”며, “이런 장점은 가격으로 반영돼 기존 주택 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신규 주택 시장에서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대형사들이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한 아파트를 잇달아 분양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원주 단계동 일대에 세대 대부분이 판상형 남향 위주로 구성된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평원초, 치악중, 북원여고 등이 인접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롯데마트 원주점, 원주 시외버스·고속버스 터미널, KTX서원주역, 상지대부속한방병원 등 주요 시설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봉화산과 앞에는 생태공원이 있어 쾌적성 및 조망권을 확보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동, 총 9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가구 전용 6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공급한다. 일부 가구에는 인천대교와 잭니클라우스CC 조망이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홈플러스 등 주요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7층 18개동, 전용 59~172㎡, 총 28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

GS건설은 평택시 동삭동, 칠원동 일대에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를 분양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다. 단지 주변에는 모산골 평화공원이 있으며, 단지 내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가 들어서고, 단지와 단지 사이를 따라 대형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전용 59~111㎡, 총 18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우미건설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

우미건설은 청주 용암동 호미지구에서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를 분양한다.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단지 내 일조량을 극대화했다. 단지 주변에는 호미골 체육공원, 용정 축구공원, 명암유원지가 있으며, 롯데마트와 금천광장 중심상업지구 등 주요 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25개동 전용 84~136㎡, 총 12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자산신탁 ‘삼척 교통 지웰라티움’

한국자산신탁은 삼척시 교동택지지구에 ‘삼척 교동 지웰라티움’을 분양한다. 판상형 구조와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800m 거리에 삼척초등학교가 위치하며, 삼척종합버스터미널·삼척역이 인근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 59~84㎡, 총 6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성건설 ‘인천 가정지구 대성베르힐’

대성건설은 인천 서구 가정지구 B7블록에 114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인천 가정지구 대성베르힐’을 분양한다. 총 1147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전 세대가 남향으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75㎡, 80㎡, 84㎡, 90㎡ 등 중소형 위주로 공급된다.

단지 서쪽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맞닿아 각종 편의시설 접근성이 좋으며, 오는 2016년 개통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오거리역(가칭)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단지 내 중앙잔디광장, 생태연못 등 테마별 공원이 조성되고,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도서관, 키즈카페 등 대단지 명품 주거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