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출퇴근길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을 기피하고, 승강기 버튼을 손이 아닌 팔꿈치로 누르는 사람들까지 보인다.

이 같은 메르스 공포 확산과 함께 마스크에 이어 비타민이 새로운 대박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독감 같은 바이러스다. 감염된 사람은 1주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면역력과 밀접한 증상을 일으킨다.

메르스 역시 사스처럼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미국 호르몬 연구 권위자인 타미 메라글리라 박사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스 예방에 비타민D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타민D의 혈중농도를 60~100ml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메르스 환자에게는 하루 1만IU씩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IU는 국제단위로 생리활성물질의 동등성을 정의하기 위한 단위다. 10ml가 10IU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10ml는 자체 중량농도인 반면, 10IU는 혈중농도이기 때문이다.

비타민 1000ml를 먹어도 혈중 농도는 500이나 600IU일 수 있다. 또는, 400이나 300IU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섭취하는 비타민 제품은 500이나 1000ml 제품이다. 따라서 메르스가 불안해 비타민을 섭취하려 한다면 기존에 섭취하던 용량에서 1알을 추가하면 된다.

비타민D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상관없이 몸 안의 유해 바이러스, 세균에 저항하여 싸울 수 있는 생리적 항생제인 카텔리시딘(Cathelicidine)을 만들어 준다. 또, 면역기능을 총괄하고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C 역시 황산화, 항균 등 면역력을 높여준다. 지난 2010년 광동제약이 개최한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에서 헬싱키 대학교의 해리 헤밀라 교수는 “비타민C는 운동선수와 같은 급성 신체적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에 대해 감기 발병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미국 질병제어방지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역시 현재까지 메르스 감염예방 백신은 없으며 개발 중인 상태다. CDC 역시 미국 보건협회가 밝힌 예방방법에 따라 일반적인 순환기 감염질환(감기 등) 예방에 대한 안내지침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

서울대 면역학과 이왕재 교수는 “평소 면역력을 키우면 신체에 메르스와 사스 등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저항력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비타민 C, D 및 B을 평소보다 더 섭취하게 되면 메르스 발병을 낮추거나 발병해도 사망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으로는 양파와 마늘, 고추, 버섯 등이 꼽힌다. 모두 면역력을 높이고 비타민을 함유한 음식들이다.

메르스는 감기의 한 종류일 뿐이다. 최근 사망한 사람들 역시 메르스 때문에 죽었다고 하기보다는 메르스가 기존 질병을 악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정상인들은 메르스에 걸리고도 1~2주 치료만 완쾌됐다는 사례들이 나온다.

메르스를 영화 속 재앙과 같은 죽음의 바이러스가 아닌 감기의 일종으로 여기고 대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