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배추 가격이 1.5배 올랐다. 4일 한국소비자원은 5월 생필품 판매가격 조사 결과 배추 평균 판매가격이 1월 대비 58%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배추와 양파(34.1%)의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그 뒤를 돼지고기(18.4%), 즉석우동(12.1%), 쌈장(7.2%) 등이 잇는다고 밝혔다.

배추와 양파 가격 상승 이유는 지난해 가격이 폭락하며 재배 면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는 구제역 파동 등으로 공급량이 줄음과 동시에 나들이 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키친타월(-17.7%), 마가린(-8.9%), 표백제(-7.8%) 등의 공산품은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1+1, 할인판매 등 잦은 프로모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동안 최고 및 최저 판매 가격 차이가 가장 컸던 제품은 CJ제일제당 식용유 ‘백설국내콩기름’, 한국P&G 섬유탈취제 ‘페브리즈 깨끗한 무향’ 등으로 각각 판매처에 따라 4.6배 차이가 났으며 한국P&G 건전지 ‘듀라셀 울트라 파워체크(AA*2입)은 4.4배 차이가 났다.

유통업태별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대형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생수, 습기제거제, 비타민음료, 과일통조림, 캔커피, 맥주 등이 저렴했으며 기업형슈퍼(SSM)에서는 닭고기, 썬크림이, 전통시장에서는 삼겹살, 이온음료, 사이다 등이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