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중국인 승객이 고열로 인한 메르스 의심을 받았지만,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단순 고열로 판명됐다.

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웨이하이공항에 도착한 7C8503편 승객 가운데 중국인 A씨가 입국과정에서 열이 38도를 넘어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이 때문에 웨이하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의 출발이 2시간 반 지연됐을 뿐 아니라 승객 95명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해당 여객기를 소독하고 방콕행 승객 170여명을 태우려다가 위 소동을 알아챈 승객들이 집단으로 탑승을 거부해 대체기를 투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르스 의심환자였던 중국인 A씨는 검사 결과 메르스가 아니었다.

제주항공은 3일 오전 "중국 웨이하이 출입경 검역국으로부터 A씨가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구두로 통보받았다"며 "곧 정식 공문으로 결과를 회신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업무 배제 조치를 취한 A씨가 탔던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 승무원을 업무에 복귀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