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메르스 사태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충격으로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코스피가 엔저로 인한 수출업종 하락과 그리스 악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 글로벌 시장 추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신종플루 등 다른 전염병이 확산됐을 때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으며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르스,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일시적인 외부 충격 – KDB대우증권 데일리

3일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중동발 호흡기 질환 전염벙인 메르스(MERS)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6월3일 현재 메르스 환자는 총 30명으로, 비중동 국가 중에서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다.

메르스 확산세는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초 이후, 시장을 주도했던 화장품, 호텔‧레져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르스와 같은 전염성이 높은 질병에 대한 과거 사례를 점검해본 결과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03년 사스(SARS) 사태이다. 사스는 주로 중국-홍콩에 집중되어 나타났는데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8096명이 감염되었고, 774명이 사망했다.

사스로 인해 중국의 2003년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9%p 감소한7.9%를 기록했다. 홍콩 역시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4.5%p 감소한 –0.6%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충격은 단기에 그쳤다. 2003년 3분기 중국과 홍콩의성장률은 각각 9.6%, 4.0%를 기록하며 이전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코스피도 사스가 발발한 2013년 1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IT 버블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 SK 글로벌 사태 등 시장의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스의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한다.

신종 플루의 경우 우리나라에도 확산세 나타났지만 코스피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각 국의 정책 공조 효과가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다만, 신종 플루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운송, 호텔‧레져, 유통 업종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사례를 점검해봤을 때 메르스 악재는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메르스 사태로 코스피가 크게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최근 시장에서는 메르스에 수혜를 보는 중소형 제약, 마스크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가치가 메르스 하나로 인해 2배 이상 평가를 받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신규 진입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오히려 메르스 우려로 하락한 화장품, 여행, 호텔∙레져에 대한 저가 매수 타이밍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이들 기업들은 일시적인 충격 이후,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메르스가 이들 기업의 중장기적인 수요에 큰 타격을 주기보다는 단기적인 외부 충격이라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다만, 메르스 이슈와 더불어 6월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즐비하다는 것은 부담이다. 그리스 불확실성과 더불어 ▲9일 중국 A주 MSCI EM 편입 여부 결정 ▲15일 주가 상하한폭 30%로 확대 ▲17일 FOMC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임을 고려할 때, 저가 매수 타이밍을 빠르게 잡을 필요는 없다”며 “침착하게 대내외 시장 환경과 주요 이슈들의 추이를 지켜보고, 기술적 지표를 활용한 성장주의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코스피 상승세 둔화…국내 수출부진 심화 - NH투자증권 데일리

코스피가 돌발 악재로 인해 2100선을 하향이탈하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외적으로 그리스 채무협상의 교착상태로 긴장모드가 지속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5월 수출부진과 메르스 확산 불안감이 빠르게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5월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했고, 수입 역시 15.3% 줄어드는 등 내우외환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국내 수출증가율이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실물경기 위축 우려가 증시로 전이되면서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 1분기 호조세를 보였던 대미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한데다, 대중 수출까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및 내수 동반 부진 속에 엔저 우려까지 겹치면서 자동차 업종 전체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업종을 포함한 수출주의 투자심리 불안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처럼 자동차 중심의 수출주 부진, 그리고 메르스 확산 우려에 따른 내수주의 약세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운 시점이다.

전방산업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미디어 관련주로 관심을 이동하는 것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 업종의 경우 2분기 안정적인 실적모멘텀을 확보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최근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는 모바일, 컨슈머, 그래픽, 자동차 등의 컨버젼스화 속에 M&A를 비롯해 증설 등 규모의 경제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미디어의 경우 유료방송 및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중기적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주가 변동성이 커진 내수소비주의 경우에는 좀 더 긴 안목에서의 저가매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질병 발생 이후 주가 조정 폭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요 소비용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이번달부터 50% 이상 인하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한중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함에 따라 중기적으로 중국산 대비 경쟁력을 확보한 내수소비용품의 중장기 수혜 역시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증시>

미국시장은 장 초반 하락출발했지만 그리스 개혁안 제출 등에 의해 다시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 차익 매물 실현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공장주문 위축에 따른 우려감에 하락 출발했던 시장은 그리스와 관련된 채권단간의 합의, 그리스의 개혁안 제출 등에 의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 후반에는 그리스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기인하여 차익매물이 유입됐다.

다우지수는 -28.43p(-0.16%) 하락한 1만8011.94p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2.13p(-0.10%)하락한 2109.60p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6.40p(-0.13%)하락한 5076.52p로 종료됐다.

유럽시장은 그리스 이슈 지속에 영향을 받았다.

장 초반 그리스 협상과 관련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던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0.3%로 발표되면서 ECB의 QE지속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매물이 유입됐다.

하지만 기존의 그리스와 채권단의 마찰의 원인이 그대로 드러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영국은 -0.36%, 독일은 -0.94%, 프랑스는 -0.41% 하락했고 그리스도 –2.47 하락했다. 그러나 유가상승에 따라 러시아는 +2.05%, 노르웨이도 +0.91% 상승했다.

아시아시장은 중국시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하락한 모습이다.

일본시장은 엔화가 장 후반 강세로 전환되면서 매물이 유입됐고 여기에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까지 겹치며 결국 –0.13% 하락했다.

중국시장은 무디스가 중국 부동산 산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아부다비 투자청의 국부펀드가 중국 주식시장에 전년도 10억 달러에 이어 올해 15억 달러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유입되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은 +1.69%, 심천종합은 +3.52% 상승했다.

 

@환율

미국USD 1113.40 전일비 0.90↑

일본JPY (100엔) 894.08 전일비 2.88↓

유럽연합EUR 1221.62 전일비 9.11↑

중국CNY 179.50 전일비 0.13↑

 

@금리

CD(91일)(06.02) 1.80

콜금리(06.01) 1.74

국고채(3년)(06.02) 1.73 전일비 0.02↓

회사채(3년)(06.02) 1.99 전일비 0.02↓

 

@금

국제 금 1194.10달러 5.80↑ 0.49%

백금 1115.70달러 8.70↑ 0.79%

은 16.78달러 0.12↑ 0.71%

팔라듐 769.60달러 4.00↓ -0.52%

 

@유가

두바이유 63.72달러 0.65↑ 1.03%

브렌트유 65.49달러 0.61↑ 0.94%

WTI 61.26달러 1.06↑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