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한국남동발전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공급할 연료전지 M400 모델. 출처= 두산그룹

㈜두산이 지난해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진출한 연료전지 사업이 첫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2일 한국남동발전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건설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갈 28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경쟁 입찰에서 기자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높은 가동률과 안정적인 출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산은 이번 연료전지 운영과 관련해 400억원 규모의 장기서비스 계약(LTSA, Long Term Service Agreement)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게 될 연료전지는 총 용량 5.6MW로 세계 최초의 복층형 연료전지다. 복층형 연료전지는 설치면적을 절반으로 줄여 부지가 협소한 도심에 설치하기 좋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500MW 이상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사업자의 경우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일정량 이상의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생산(RPS규제, Renewable Portfolio Standard)해야 한다.

RPS 비중은 지난 2012년 2%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1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 후 첫 성과인데다 세계 최초의 복층형 연료전지 공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공급을 계기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고객만족 서비스, 신규 발주처 발굴 등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 연료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의 한 종류로 수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세계 연료전지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건물용은 연간 18조원, 발전소용 3조 3000억원, 주택용 1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산은 건물용과 발전소용, 주택용 3가지 분야 모두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