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그룹의 내부거래액이 155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SK그룹의 내부거래액이 10대 그룹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47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닷컴은 2일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규모 상위 10대 그룹의 지난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액이 155조 6000억원으로 전년 154조 2000억원보다 1조 4000억원, 0.91%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0년 117조 9800억원에서 2011년 152조 5600억원으로 급증한 후 2012년 151조 3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13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율은 지난 2013년 14.36%에서 지난해 14.55%로 0.19%p 늘었다.

그룹별 내부거래액은 삼성과 현대차, LG, 포스코, 한진, 한화 등 6개 그룹이 1년 전보다 감소했으나 SK와 롯데, GS, 현대중공업 등 4개 그룹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그룹은 내부거래액이 47조 7700억원으로 전년 7조 2500억원 대비 17.9% 급증하며 10대 그룹 중 규모와 증가액이 가장 컸다. 내부거래 비율도 지난해 28.88%로, 전년보다 2.87%p 늘었다.

GS그룹은 2013년 2조 2000억원이던 내부거래 규모가 지난해 2조 7400억원으로 5400억원, 24.4%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 증가율은 가장 높지만, 내부거래 비율은 4.31%로 가장 낮았다.

롯데그룹은 전년보다 4000억원(4.5%) 증가한 9조 3200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은 1700억원(2.8%) 늘어난 6조 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부거래액이 전년보다 각각 1조 8300억원(11.8%), 3조 3500억원(9.7%) 감소했지만, 내부거래 비율은 각각 19.39%와 18.80%로 10대 그룹 중 2∼3위를 차지했다.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히면 미래에셋그룹의 내부거래액이 지난해 3000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증가율은 241.9%로 가장 높았다. KCC그룹의 내부거래액도 3800만원으로 전년보다 73.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