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베네티피어>

육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지만 지난 4월 성전환 수술 마치고 여자가 된 브루스 제너가 여성으로써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섰다. 그는 브루스 제너가 아닌 여성 ‘케이틀린 제너(Caitlyn Jenner)’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잡지 <베니티페어> 는 오는 6월 9일부터 판매될 7월호에서 케이틀린 제너가 독자들에게 자신이 왜 성전환을 했는지, 그리고 이미 유명한 그의 가족이 어떻게 비밀을 공유하고 처리했는지, 전격 성전환 수술 공개에 대한 용기를 준 것이 무엇인지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르스 제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철인'에 등극한 유명인이다. 또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경력을 살려 다수의 잡지 남성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배우 겸 모델인 킴 카사디안의 양아버지로도 유명하다. 부루스 제너는 킴 카사디안의 어머니인 크리스 제너를 포함해 3번의 결혼을 하고 6명의 자녀를 둔 아빠다. 하지만 결혼 중에도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1980년대부터 호르몬 투여, 코 축소술, 제모 등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한 시술을 받아왔다.

그는 2013년 크리스 제너와 이혼한 이후 지난 4월 성전환 수술을 공식 예고하며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여성으로 변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 화보 촬영이 처음이다.

다만 케이틀린 제너는 "나는 모든 면에서 여자"라고 밝히면서도 "난 남자에겐 한 번도 끌린 적이 없다. 젠더(gender identity)와 섹슈얼리티(sexuality)는 다르다"라며 자신의 성 정체성은 '게이'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의붓딸인 킴 카사디안을 포함해 89세인 제너의 어머니, 제너의 아들인 브랜든 등 가족이 제너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