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이하 금소연’,상임대표 조연행 )이 금융사 공시자료를 토대로 ‘금융감독원 2014년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분석해 1일 발표했다.
카드사만이 전년 대비 민원이 개선된 반면 은행과 저축은행은 4등급 이하 구간의 금융사가 늘어났다. 증권사는 50%, 생명보험사는 30%가 민원 관리 상태가 미흡한 수준이었다.
◇ 은행 = 4등급 이하 등급 회사 늘어나
은행은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전년에 이어 1등급 평가를 받은 반면 NH농협과 SC은행이 2년 연속 5등급을 받았고, 씨티은행도 1등급 하락한 5등급을 받았다.
전년 4등급인 신한은행이 2등급으로 상승하고 전년 5등급인 국민은행이 4등급을 받아 1등급 상승했다.
은행은 1등급과 5등급을 평가받은 수가 지난해와 동일하나 지난해 보다 2등급에서 2 은행이 줄고 3등급이 2 은행이 늘어나 전반적으로 민원 등급이 하락했다는 결론이다.
◇ 카드 = 삼성・신한・우리카드 공동 1등급
3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삼성카드, 전년 5등급에서 1등급으로 급상승한 신한카드사와, 2013년도 분사해 첫 평가가 1등급인 우리카드 등 3개사가 공동 1등급을 차지했다.
이어 롯데카드가 2년 연속 5등급 평가를 받았으나 카드사는 정보유출 여파에도 불구, 전년 대비 민원등급이 향상됐다.
◇ 증권 = 절반이상이 미흡이하 등급..대책 시급
증권사는 현대증권이 2년 연속 1등급을 받은 반면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이 3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4등급을 받은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2등급으로 올랐고, 지난해 1등급을 받은 NH투자증권, 2등급을 받은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 4등급으로 떨어졌다. 증권사 절반이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금융투자업계의 민원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저금리 지속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은행의 상품보다는 소비자의 금융투자상품 선호로 불완전판매에 의한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져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 보험 = 대형사 1등급, 중소형사 5등급
생명보험사는 1등급이 5개사(교보생명,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한화생명)이고 5등급은 6개사(동양생명, DGB생명,ING생명, KB생명, KDB생명, PCA생명)이다.
보장성 중심인 교보생명과 농협생명은 2년 연속 1등급을 유지했으나, 투자형 상품을 주력하고 있는 ING생명과 PCA생명은 3년 연속 5등급을 지속 중이다.
손해보험사는 1등급이 3개사(삼성화재, 농협손해, 동부화재)이다. 5등급은 2개사(AI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이며, 삼성화재는 3년 연속, 농협손해는 2년간 1등급을 유지했으나 AIG는 3년간 5등급이다.
◇ 저축은행 = 민원평가대상 일부
저축은행은 대부업체가 인수한 웰컴이 민원평가를 받자마자 1등급을 받아 주목됐다. 지난해 5등급을 받은 친애가 3등급으로 상승한 반면 현대가 2년 연속 5등급을, HK, SBI가 2연 연속 4등급을 받는 등 민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민원평가를 받은 저축은행 수가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민원평가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게 금소연의 주장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금융당국이 최종적인 등급 정보만 제공할 할 것이 아니라 민원평가 질적정보도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금융사 선택시 길잡이 역할을 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