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홍 기자

옐로모바일 1분기 영업이익 -205억 원,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매출은 전년 동기 619% 성장한 618억 원, IPO는 올해 말 예정

아시아 시장은 매력적,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중심

피키캐스트 3개월 후 변신할 것, 매출은 3억 원 수준

시장을 선점하고 모바일의 경쟁력을 강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종합 모바일 서비스 기업인 옐로모바일은 1일 2015년 1분기 매출액 6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5억 원을 기록했다. 옐로모바일은 1분기 223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으며, 해외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투자도 올해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투자유치 및 IPO 등의 일정은 올해 말을 예상했지만, 정확한 언급은 피했다.

임진석 옐로모바일은 CSO는 “우리의 SMATO 모델을 추진하며 성장성이 높은가, 선점이 가능한가, 확장이 용이한가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옐로모바일은 글로벌 진출 및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해외 투자도 지속 강화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프라이스에어리어(PRICEAREA), 애드플러스(ADPLUS), 거쉬클라우드(GUSHCLOUD), 클레버 애즈(CLEVER ADS) 등 선두 모바일 기업과의 M&A를 체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거점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충분해 보였다.

결론적으로 모바일 생태계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전체를 노리겠다는 뜻이다.

옐로모바일의 5개 핵심사업인 SMATO 각 사업부문별 1분기 매출을 보면, 쇼핑미디어(S) 약 68억 원(YoY 761%), 미디어&콘텐츠(M) 약 8억 원(YoY 1,011%), 광고&디지털마케팅(A) 약 219억 원(YoY 345%), 트래블(T) 약 96억 원(YoY 1,820%), O2O(O) 약 224억 원(YoY 883%)이다.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O2O 사업이 36.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광고&디지털마케팅 35.5%, 트래블 15.7%, 쇼핑미디어 11.1%, 미디어&콘텐츠 1.3% 순이다.

▲ 출처=옐로모바일

쇼핑미디어와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문의 경우,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대표 쇼핑미디어인 쿠차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피키캐스트 마케팅에 각각 135억 원, 88억 원을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쿠차의 1분기 MAU(Monthly Active Users, 월평균 이용자 수)가 전분기 대비 31% 성장한 약 621만 명을 달성했으며, 5월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수가 1,000만을 돌파하며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피키캐스트의 경우 1분기 MAU가 전분기 대비 50% 성장한 773만 명을 기록했으며, 5월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900만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광고&디지털마케팅, 트래블, O2O 사업부문은 옐로모바일의 안정적인 Cash-cow化 전략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점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헬스케어 및 숙박업계를 위한 마케팅, IT/CRM, 결제, MRO 등 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O2O 사업부문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JTNet을 중심으로 한 결제 인프라 강화, 내부 세일즈 시너지 창출 및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킬러 서비스의 핵심인 MAU에도 집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옐로모바일은 실적발표 기자간담회 동안 MAU의 성장을 가장 극적으로 강조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임진석 옐로모바일 최고전략책임자는 피키캐스트의 예를 들어가며 “수익모델은 이용자 확장과 페이스북과 같은 광고 모델을 추구한다. 현재 수익모델 붙이지 않고 있지만 시장선점은 성공했다고 본다. MAU 측면에서 앱은 447만, 웹은 773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케팅을 위한 공격적 투자는 점진적으로 줄일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MAU가 떨어지지 않을까? 이에 옐로모바일은 “현재 자생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오르기 위해 마케팅을 줄이며 그 접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의 경쟁력도 SMATO 측면에서 공개됐다. 일단 총체적인 경쟁력은 ‘일상의 모든 것을 가두는 것’으로 정의된다. 모바일 시대에 맞춰 각 분야의 전문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SM분야는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A분야는 B2B에 가까운 전략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T는 예약수수료 모델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O는 O2O다. 다만 O분야의 전략을 이용자가 아닌 오프라인 점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을 밝혔다.

랭키닷컴 기준으로 옐로모바일의 MAU는 올해 1분기 16,752,791이다.

▲ 최진홍 기자

이상훈 옐로모바일 CFO는 “옐로모바일 1분기 사업부문별 성장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장기 성공을 위한 성장기반 확보 전략에 따라 전 사업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재무건전성도 긍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기반과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5대 핵심사업의 균형적인 성장이 가시화되는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영업이익 적자를 지적하는 말에 “1분기는 비수기다. S와 M이 성장하며 선방했으며 추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 각 앱들로 24시간 라이프스타일을 점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지적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이용자들이 우리의 앱으로 24시간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피키캐스트의 표절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옐로모바일은 “현재 피키캐스트의 콘텐츠는 국내에서 거의 제휴된 것만 사용되고 있다. 다만 에디터들이 세계의 인터넷을 누비며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작자미상인 콘텐츠가 있다. 일단 현 상황에서 출처를 밝히기 위한 모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콘텐츠도 많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옐로모바일은 “향후 3개월 안에 새로운 변신이 있을 전망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피키캐스트의 매출도 공개됐다. 월 3억 원 수준이었다. 아직 확실한 수익모델을 추진하지 않는 상황에서 영화와 관련된 콘텐츠 광고로 3억 원을 버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지적에 옐로모바일은 “우리는 부채비율 84%다. 건전한 편이다”며 “성장을 거듭하며 일시적으로 위험할 수 있지만 이를 가지고 재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총체적 전략에 대한 윤곽도 나왔다. 아시아 넘버원을 위해 짧은 시간으로 모바일로 승부수를 던지는 한편, 웹 시대에 인정받은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전략이다. 옐로모바일은 “웹 시대에는 포털이 모든 서비스를 장악했지만 모바일은 다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동시다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생태계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