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큐셀코리아 1.5GW 셀 공장 조감도. 출처=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국내에 1.5GW의 셀 공장과 250MW의 모듈 공장을 각각 새로 짓고, 총 95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서 국내 태양광산업 육성에도 적극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충청북도 진천군에 1.5GW의 셀 공장을 새로 짓기로 확정했다. 또, 한화큐셀은 충청북도 음성군에 건설한 250MW 규모의 모듈 공장에 250MW의 모듈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국내에서 500MW 규모의 모듈 공장을 가동한다.

한화큐셀코리아는 1.5GW의 셀 공장 건설을 위해 약 3500억원을 투자하며, 한화큐셀은 250MW 모듈 공장을 추가하기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5GW의 셀 공장은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가되는 250MW의 모듈 공장은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화큐셀이 지난해 말부터 건설을 시작한 음성의 250MW 모듈 공장은 6월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1.5GW의 셀 공장과 500MW의 모듈 공장을 모두 건설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이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만 약 9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올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는 계속되는 추가 수주 및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물량 확대로 인한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기반을 국내에 마련하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셀과 모듈 공장을 충북지역에 구축함으로써, 지난 5월22일 개소한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충남(사업화)-충북(생산기지)-대전(R&D)을 잇는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지난 2011년 10월, 한화그룹 창립기념일에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지원과 의지에 힘입어 한화그룹은 지난 몇 년 간의 극심한 태양광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해 왔고, 최근 들어 결실을 거둬가고 있는 중이다.

 

▲ 한화큐셀이 최근 다운스트림 파트너인 골든 스퀘어 에너지와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에 건설한 24.8MW의 태양광 발전소. 출처= 한화그룹

김승모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태양광 분야 다운스트림 개발에 주력해 온 한화큐셀코리아가 국내에 셀 공장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한화큐셀코리아도 본격적으로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발전분야 사업 개발을 위해 지난 2011년 4월 ‘한화솔라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회사다.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재탄생시킨 후 지난 2013년 4월 ‘한화큐셀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한화큐셀코리아가 1.5GW의 셀 공장을 준공하게 되면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의 3.7GW 셀 공장에 더해, 5.2GW의 셀 생산규모를 갖게 된다.

한편 한화큐셀은 지난 28일 미국 나스닥에서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통합한 후 처음으로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한화큐셀은 2015년 1분기 총 547MW의 모듈을 판매해 3억 335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3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독일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인 221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한화큐셀의 2015년 1분기 영업이익은 480만달러 흑자로 통합 후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2014년에 전개한 지속적인 원가 및 비용 절감 노력의 결실이 1분기부터 실현되며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며 “이 같은 시너지 효과는 올 한 해 동안 본격적인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바탕으로 한화큐셀은 올 해 3.2~3.4GW의 모듈을 판매해, 매출목표 달성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실현하며 태양광 시장에서 확고한 글로벌 No.1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말 한화케미칼 공시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넥스트에라에 1.5GW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계약에 따라 5월 초 넥스트에라로부터 약 4851억원의 선수금을 수령했다.

업계에서는 한화큐셀이 넥스트에라와 체결한 1.5GW의 모듈 공급 계약 금액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