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초반부터 시장을 흔들 빅이벤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변동성을 커질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이란 모두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관망세가 뚜렷한 이유다.

뉴욕증시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를 달리기만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오락가락 경제지표는 녹록히 시장 기대담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역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도 부작용을 우려하면 결행하겠다는 신호를 이미 시장에 내놨다.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 하고 안하고의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는 의미다.

당연히 뉴욕증시는 내부 변수보다 외생변수와 개별 종목 변수에 시각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경제도 마찬가지다. 중국경제 침체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시장은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정부가 쓸 카드가 아직 많이 남았다고 했으니 시장은 그걸 믿는 눈치다. 하지만 카드가 다 나오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래저래 6월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은 눈치를 많이 보는 관망자세가 유력하다. 방향성을 잡으면 조정이 끝났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 그리스 초반 협상 '결단' 여부가 향후 일정 달려

이번 달에는 지속적으로 그리스 문제를 시작으로 한동안 글로벌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협상시한인 1일(현지시간)에 극적으로 타결을 본다면 유럽의 국채 금리들은 부담을 덜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협상이 질질 끌 경우에는 셈법이 복잡해진다. 오는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600만유로(약 3700억원) 상환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총 16억유로(약 1조9450억원)를 갚아야 한다. 늦어도 3일까지는 협상을 매듭지어야 디폴트를 방지하고 그렉시트를 모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협상시한은 사실상 3일간의 시한폭탄에 이미 심지는 켜졌다.

#3일 미국 베에지북 공개, 금리인상 심증굳히기 들어가나

오는 3일에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 보고서를 종합한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고용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재닛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에 대한 '심증에서 물증으로' 넘어가는 보고서가 될 전망이다. 2주후의 열리게 되는 연장준비제도이사회(FOMC, 16일 개최)는 확실한 신호를 볼일 가능성이 높다. 6월 금리인상설은 물건너갔지만 올해안에 하겠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처럼 시기를 조율하는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역시 그 시기는 경제지표와 고용, 물가가 기준이다. 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뜻이다.

#9일 중국 A주 MSCI 지수 편입 여부 결정, 한국 등 이머징마켓 파장 클듯

오는 9일에는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신흥시장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선진국 자본의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요소인 MSCI지수가 중국 주식을 지수에 편입시키면 당연히 중국증시는 또 다시 주식자금 블랙홀로 주목 받을 것이다.

문제는 한국 등에 머물었던 외국계 자금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중국 증시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6월 9일을 '댐에 금이 가는 날(Crack In The Dam)'로 비유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 중국증시가 신주 물량 확대와 과열양상으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고,  MSCI지수 정식 편입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는 15일부터 가격제한폭 30%로 확대

국내증시도 오는 15일부터 상하 가격제한폭이 현행 '±15%'에서 '±30%'로 확대돼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주가 변동성을 겪을 예정이다.

국내 증시의 활력이 높아지고 효율적 가격 결정 구조가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와 증시 변동성이 높아져 관련 정보에 취약한 개인 투자자들의 '쪽박'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공존한다.

# 5일 OPEC 회의, 일본은행 통화정책, 그리고 중국의 경제지표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오는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진행된다. 최근 몇개월새의 유가 급등으로 감산 논쟁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다. 동결이 우세한 가운데 유가는 당분간 현 상태에서 박스권 행보가 예측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지난달에만 무려 25% 상승했다.

엔화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주목받고 있다. 현재의 엔저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부담또한 크게 때문에 일본은행의 공식적인 멘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협회는 5월 제조업 PMI를 1일 공개한다. 4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50.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연초 두 달동안 기준점 50을 밑돌았으나 지난 두 달동안에는 50.1을 기록했다. 최근 수치는 시장 전망치보다는 다소 높게 나왔지만 역시 시장은 그 수치를 신뢰하지 않고 있어서 경제지표에 대한 불안함은 해소시키기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