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문제가 있어 리콜 처리된 제품이 아무런 제재없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 화제다. 실제로 최근 해외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 조치된 제품들이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1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리콜된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지를 조사한 결과, 스키부츠 등 무려 9개 제품이 일부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있는 제품을 버젓이 국내에서 팔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 즉각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소비자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해외에서 리콜됐지만 국내에서 유통된 9개 제품은 스키부츠(SCARPA F1 EVO), 수플레(Garden Lites Southwestern Souffle), 살사소스(Clint's Black Bean & Corn Salsa), 속눈썹 접착제(Sephora Collection False Eyelashes Glue), 건두부 과자(Te Chang Towfu Cake), 운동보조제(GAT Jetfuel superburn), 해바라기씨(Go Raw 100% Organic Sprouted Sunflower Seeds), 커피머신(Keurig MINI Plus Brewing System), 목욕 장난감(Barbapapa Animals Bath Toy 4 pieces by plastoy) 등이다.

다만 토케 트레일즈 유모차(Stokke Trailz)와 이케아의 유아용 뷔사 크립 매트리스(IKEA VYSSA crib mattress) 등 2개 제품은 다행히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를 했을 경우 국내 사업자가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쇼핑몰 특성상 해외 리콜 제품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직구, 구매대행 등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때 소비자위해정보시스템(www.ciss.go.kr)이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