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인 6월 1일부터 통신3사의 모바일 IPTV 가입자들은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실시간 채널과 VOD 모두 불가능하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은 오는 12월까지 지상파 실시간 채널과 VOD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사태는 지상파와 통신사가 중심이 된 IPTV 업계의 오래된 힘겨루기적 측면에서 발생된 사태다. 뉴미디어의 발전으로 N-스크린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등장한 가운데 현재 지상파는 ‘푹’을 서비스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을 발족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콘텐츠연합플랫폼과 통신3사가 모바일 IPTV에 제공되는 지상파 콘텐츠 비용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견해가 너무 커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특히 양측은 3주가 지난 지상파 콘텐츠를 모바일 ITV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지상파가 가져가는 수익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 이유로 앞으로 모바일 IPTV에 가입된 사람이 지상파 콘텐츠를 보려면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제공하는 ‘푹’에 별도로 가입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통신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최근 앞다투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며 모바일 트래픽을 유도하는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모바일IPTV를 통해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가 불가능해지면 말 그대로 ‘돈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종합 미디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IPTV를 발판으로 유료방송, 더 나아가 전체 미디어 시장의 강력한 권력을 쟁취하려던 야심찬 꿈도 전면 재수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통을 겪고 있는 지상파와의 재송신료 협상 과정에서 모바일 IPTV 지상파 콘텐츠와 관련된 협상이 등장할 여지가 희박하지만 존재한다고 본다. 당장의 재협상은 무리지만 킬러 콘텐츠인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없게된 이용자의 반발이 중요한 변수라는 뜻이다.

여기에 무료 보편적 미디어 서비스를 추구하는 지상파의 기본적인 속성을 고려하면 N-스크린에서 지상파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