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독일에 본사를 둔 증강현실 기업인 메타이오를 인수했다고 3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증강현실은 100% 만들어진 공간을 보여주는 가상현실과 달리 실제생활을 기반으로 가상의 객체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구글의 구글글래스가 대표적인 디바이스로 꼽힌다. 메타이오는 독일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의 증강현실 프로젝트 팀에서 갈라져 나온 기업이며 15만명에 달하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한 생태계 기술기업이다.

애플이 왜 증강현실 기업을 인수했을까?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지만 우선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얻기를 원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과 연동되는 VR헤드셋 관련 특허를 출헌하는 한편, iOS9을 기점으로 새로운 지동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증강현실 기업을 인수했다는 뜻이다.

현재 애플은 조직 내부에 증강현실을 연구하는 팀을 따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나아가 증강현실 시장 자체에 대한 애플의 믿음이 메타이오 인수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업계에는 증강현실 시장이 가상현실 시장을 압도할 것이며, 그 규모가 최대 4배 이상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지점에서 애플이 가상현실에 전사적으로 뛰어든 페이스북에게 대항하기 위해 증강현실에 승부수를 걸었다는 뜻이다.

앞으로 증강현실은 e커머스나 전화통화, 웹서핑,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디바이스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애플의 증강현실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