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구글

연례 개발자 대회 구글I/O에서 공개된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아라는 말 그대로 이용자가 원하는 부품을 재조합해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제품이다. 블록같은 조작이 가능해 ‘레고 스마트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라는 구글I/O에서 구글 첨단기술프로젝트팀에 의해 실물이 공개됐다. 라파 카마르고 엔지니어는 중형 크기의 아라를 현장에서 조립해 구동하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아라의 크기는 대형, 중형, 소형으로 구분되며 중형에는 전면 2개, 후면 8개의 부품 공간이 있다. 카마르고는 모바일AP부터 다양한 부품으로 아라를 조립한 후 자신을 바라보는 청중의 사진을 찍었다. 아라로 찍은 첫 번째 사진인 셈이다.

아라는 프리미엄으로 재편되는 현재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립식으로 제작되는 정체성을 이유로 완전한 프리미엄적 요소를 담아낼 수는 없지만 중저가를 기반에 둔 경쟁력으로 틈새시장부터 시작되는 총체적 변화를 끌어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라는 구글과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2013년 10월 발표한 개방형 모듈러 스마트폰 플랫폼이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묶는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구글은 잠시 품었던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중국의 레노버에 재매각하면서 다수의 특허와 함께 프로젝트 아라는 끝까지 쥐고 있었다.

한편 구글은 I/O에서 데모 시연 이외에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연말 푸에르토 리코에서 시판될 예정이라는 점은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