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IT기업 Avago, M&A를 통해 몸집을 단숨에 네배 키움!

사모펀드(PEF) KKR, Silver Lake가 과거 HP에서 분사한 Agilent Technologies를 2005년에 3조원에 인수한 후 사명을 Avago로 개명.

KKR에 인수된 직후, I/O사업부는 분사해서 4500억원에 매각하고, 직원은 6800여명에서 3600여명으로 절반가까이 감원. (저승사자 KKR!) 그러면서도 매출과 이익은 증가! 역시 쥐어짜면 뭔가 나오는것인가?! 동시에 부채도 절반가까이 감소시킴. 결국, 2008년에는 나스닥에 IPO상장해서 4,500억원 자금조달에 성공.

어마무시한 공격적 인수합병 본격화는 2013년부터 Start!

2013년 4월에는 광학Chip 시장 진출을 위해 4,400억원에 CyOptics를 인수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LSI를 7조원에 인수하면서 매출규모 즉시 2배로 증대!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면서 몸집불리기에 본격화 가동!

 

동시에 비핵심자산 매각에도 과감! SSD Controller사업은 Seagate에 매각하고, Axxia Networking사업은 Intel에 7,000억원에 매각.

이렇게 인수합병, 사업부 매각을 무슨 펀드회사처럼 자유롭게 구사하더니, 이번주 또 역사에 길이남을 메가톤급 딜을 했으니, Broadcom을 40조원에 인수한 것. 현금+주식으로 딜을했고, Broadcom주주들은 Avago의 32% 주주로 변신!

Avago의 시가총액이 40조원인데, 40조원에 다른 기업을 인수하다니 뭔가 1+1=3,4,5를 바라보고 베팅하는 느낌! (실제 LSI에서 재미를 보았음)

이번 메가딜의 결과, 또 다시 Avago는 매출 2배 곧바로 뛰었고, 최근 2년간 2건의 메가톤급 인수합병을 통해 Avago의 매출은 4배 성장한 꼴임!

주가는 어땠을까? 최근 5년간 7배, 3년간 3배 이상 로켓상승!!! (부러우면 지는거!!) 결국, 이 회사는 M&A를 통해서 사업 포트폴리오 넣었다가 빼었다가 하면서 성장한 회사.

M&A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시대에 relevant한 해답을 제시하는 아주 좋은 사례!

 

M&A는 더이상 운명을 건 한방 딜이 아니다!

일상적 경영의 의사결정이며 Breakthrough한 업계재편과 비교우위 확보 진입장벽 높이기 위한 당연한 결론일 수 있다.

*참고로 이번 Broadcom 인수를 위한 현금 대부분은 은행대출로 이뤄졌다. 현재 초저금리 이점을 십분 활용한 것. 인수후 늘어날 영업현금흐름의 증가를 고려하면 그렇게 부담되는 수준의 차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