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2명 또 늘었다. 29일에만 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가 총 5명으로, 전염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29일 오후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감염 의심자 2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29일 오전에는 국내 최초 감염자인 A씨가 초진을 받은 (가)병원의 간호사와 두 번째 진료받은 (나)병원의 의사가 메르스 확진을 받았으며, 오후 2시경에는 지난 26일 보건 당국의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40대 남성 K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늦은 오후에도 2명이 추가로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 11번째 환자는 79세 여성이고 12번째 환자는 49세 여성으로, 모두 A씨와 같은 병동에 있는 환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29일까지 메르스 양성 판단을 받은 한국인은 총 12명이 됨에 따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문형표 장관이 직접 나서 기존 메르스 환자들의 행적을 샅샅이 조사해 밀접접촉자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격리 관찰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뒷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중국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K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을 격리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K씨가 거쳐 지나간 홍콩도 마찬가지의 조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