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 아이브(오른쪽). 출처=애플

애플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혁신적 디자인의 대가 조니 아이브 수석 부사장이 최고디자인책임자(Chief Design Officer)에 취임한다. 이는 지금까지 애플에 없었던 새로운 직책이다. 말 그대로 그가 디자인에만 집중하도록 애플이라는 '조직'이 배려한 셈이다.

25일(현지시각) 다수의 외신은 조니 아이브 수석 부사장이 최고디자인책임자(CDO)에 오르며 자신의 임무인 디자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가 맡았던 경영전반의 업무는 후임 부사장이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승진과 동시에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에 리처드 하워스, 사용자 인터페이스 담당 부사장에 앨런 두이가 각각 선임됐다. 이들은 조니 아이브와 오랜시간 호흡을 맞췄던 애플의 핵심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조니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 취임을 통해 디자인적 측면에서 새로운 출사표를 던졌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조니 아이브는 신제품 출시 현장이나 화려한 무대에 오르기 보다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기를 원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애플은 그런 조니 아이브의 성향을 최대한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가 자신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없던 직책까지 만들어 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