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가 26일(현지시각) 영국의 동종업체인 서리얼비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오큘러스는 지난해 페이스북에 인수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원 게임패드 디자인팀과 모션트래킹 업체인 님블VR을 인수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떨친 바 있다.

내년 1분기 첫 번째 일반용 오큘러스 기기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오큘러스에 인수되는 서리얼비전은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가상현실 업체다. 이슈에 걸맞는 가상현실 기술을 적절하게 공개하며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국내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무렵 이를 활용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공개해 국내에도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업계에서는 오큘러스가 서리얼비전을 인수해 가상현실 경쟁력을 상당부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연의 경쟁력에 더해 디자인과 트랙킹 기술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오큘러스 입장에서 서리얼버전은 매력적인 기술기업이기 때문이다. 왜 매력적인가? 간단하다. 서리얼비전은 현실의 사물을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서리얼비전은 실제상황에 존재하는 사물을 거의 완벽하게 가상현실로 끌어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현실에서 작동하는 객체들을 실제의 사물과 만나게 만드는 기술이 있다.

즉, 강당에 의자가 놓여져 있는 실제상황을 가상현실 객체와 만나게 만들어 이를 모두 작동시키는 한편, 실시간으로 구현한다는 뜻이다. 그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오큘러스가 서리얼비전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물론 홀로그램에 기반을 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서리얼비전은 인수합병이 종료되면 영국 런던을 떠나 오쿨러스 본사가 있는 미국 워싱턴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