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은주가 30도를 넘나들며 여름의 초입을 알리고 있는 요즘, 창업시작의 열기 또한 쉽사리 식지 않는다. 12만 베이비부머의 퇴직 대란과 10% 이상의 청년실업률로 청년창업의 꿈을 꾸는 2030세대, 가계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주부창업자까지 몰리면서 창업시장에는 다양한 수요가 공존한다.

창업시장에는 분명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예비창업자들은 발 빠른 정보 습득만이 성공의 발판이라는 사실을 제일 먼저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다가오는 2015년 하반기 창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창업 정보의 보고(寶庫), 창업 관련 박람회 활용법을 알아보았다.

 

박람회 100% 활용법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한 창업 관련 박람회 일정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당장 6월 11일부터 양재동 aT센터(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4번 출구)에서 사단법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안전처가 후원하는 ‘제34회 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가 열린다. 지난 박람회에서는 150여개 업체 200여개 브랜드가 나와 국내 최대 창업 정보 마당으로서 위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창업을 고민 중인데 어떤 아이템을 선정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거나 해당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라면 이러한 박람회를 직접 방문해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자 애로점의 1순위가 업종 선정’이라고 말하며 ‘업종 선정에서 성공하려면 창업 및 프랜차이즈 박람회는 필수 활용 코스’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사전 정보를 파악한 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관심 분야가 있다면 박람회 관람 전 사전 조사를 하는 게 좋다. 온라인 등을 통해 기초적인 정보를 미리 수집하면 현장에서 더 깊이 있는 상담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질문을 위해 미리 질문리스트를 만들어가는 방법도 좋다.

또한, 박람회에 출근 도장을 찍는 것도 필수다. 박람회 기간은 보통 3일 정도. 하반기 모든 박람회 일정 역시 그렇다. 예비창업자들은 대부분 하루 가량 박람회장을 방문하지만,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하루가 짧다. 박람회에는 최신 트렌드 업종이나 새로운 사업이 참가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업종 정보뿐만이 아니라 창업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첫날은 브로슈어를 수거, 둘째 날은 관심 가는 브랜드에 대한 상담, 셋째 날은 심층 상담을 진행하면서 폭넓은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박람회 기간 동안 주어지는 특전을 활용해 창업 자금을 절약하기도 한다. 브랜드에 따라 박람회 현장에서 가맹 계약을 맺을 경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창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프리미엄 오븐구이전문점인 ‘돈치킨’의 경우 중국 진출 성공 이후 국내 창업자들에게는 가맹비, 교육비, 로얄티를 면제하는 3無 행사를 6월까지 실시해오고 있는데, 이번 박람회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렇듯 박람회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도 많지만, 가계약 혹은 가맹계약을 맺기 전 해당 가맹본사 정보를 미리 체크하는 것도 선행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보공개서를 확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열리는 부대 행사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창업 강좌를 만날 수 있다. 방문 전 일정표를 미리 체크해서 관심 있는 강좌나 행사를 이용하는 것 역시 필수 체크 항목이다.
여기에 경쟁사 위주로 비교를 해볼 것, 반짝 유행 사업이나 신업종을 조심해야 할 것 등 몇 가지 주의점까지 챙겨 놓는다면 박람회는 예비창업자에게 가장 유익한 정보 활용의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