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미용성형을 고려하는 외국인 환자들의 바가지요금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각 성형 수술별 적정비용 수준을 공개한다.

복지부는 27일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함께 외국인 환자 대상 미용성형 수술별 진료비 수준을 조사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메디컬코리아 다국어 홈페이지’(www.medicalkorea.or.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8가지 신체부위로 나눠 45개 세부 수술별 진료비 범위를 수술에 대한 설명과 소요시간, 회복기간과 함께 제공한다.

일례로 쌍커풀 수술(매몰법)은 120만~150만원이며 수술 소요시간은 30분~1시간, 회복 소요시간은 1주일이다.

실리콘과 연골로 콧등을 높이거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콧등융비술의 경우 적정 진료비는 350만~400만원이며, 수술시간은 30분~1시간, 1주일간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다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복지부는 “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인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와 관련해 일부 의료기관의 ‘바가지’ 행위를 근절하고자 마련됐다”며 “외국인환자들이 우리나라의 진료비 수준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점을 악용한 높은 진료비와 과도한 중개수수료 부과는 불법브로커를 양산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메디컬코리아 홈페이지에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 의료기관과 유치업자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불법브로커 온라인 신고코너도 마련할 방침이다.

홈페이지와 진료비 정보 안내는 이번에 오픈된 중국어 버전을 시작으로 6월 중 4개 국어(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성형외과학회 공동주관으로 기 발간한(2013년 12월) ‘미용성형시술 이용자 정보집’의 중국어 번역본을 6월 중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타 질환에 대해서도 외국인환자 대상 진료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관련 법률안’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