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ESS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27일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뉴리치몬드시에 구축한 화력발전소의 전력안정화용 실증사업에 ESS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듀크 에너지는 1904년에 설립된 북미 민간 발전사업자로 2013년 매출 240억 6000만달러(약 26조5300억), 종업원 수 약 2만 9000명, 총 발전 규모 60GW에 이르는 북미 1위 발전사업자다.

이번에 설치되는 ESS는 총 2MW 규모로 연말까지 실증을 완료한 후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뿐 아니라 PCS(전력변환장치), SI(시스템 통합) 등을 포함한 ESS 전체를 일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필 그리스비 듀크 에너지 부사장은 “실증사업 이후 ESS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기존 발전소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한번 인정받으며, 향후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를 통해 북미 최대 전력시장인 PJM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PJM시장은 펜실베니아, 뉴저지, 메릴랜드 및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 13개 주, 연간 전력 거래량이 80만GWh가 넘는 북미 최대 전력시장이다.

 

▲ 출처= LG화학

최근 이 지역은 노후화된 전력의 품질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주파수 조정용 ESS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그동안 정부 주도로 추진됐던 ESS 실증사업이 민간 발전사가 주도하는 상업용 ESS시장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이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전망된다.

LG화학은 북미 최대 규모의 발전사 및 전력회사를 비롯해 주요 부품업체, 유통업체 등과도 사업협력을 강화하며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한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북미 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시장은 올해 약 4400억원에서 2020년 4조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북미 1위 발전사인 듀크 에너지에 ESS를 공급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북미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13년 SCE가 진행한 북미 최대 32MWh 규모의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2014년에는 북미 최대 전력회사인 AES의 배터리 우선공급 자격을 획득한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Gexpro) 및 주요부품업체 등과도 ESS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