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이 속앓이를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멈췄던 금리인상 시계가 다시 돌아가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비교적 명확하게 올해 안에(9~11월) 금리인상을 시행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주말사이에 글로벌 증시는 속으로 계산하기에 바쁜 시간이었다.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휴장을 하고, 영국 런던 증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도는 휘트먼데이(Whit Monday) 공휴일로 휴장을 해 비교적 출렁이는 폭은 덜해 보였다. 아시아증시에서는 한국과 홍콩증시가 석가탄신일로 월요일을 쉬면서 넘겼다.
하지만 나머지 유럽증시는 다시 불거진 그리스의 국가부도 우려와 재닛 옐런의 금리인상 발언으로 25일은 뒤숭숭한 하루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9% 하락한 406.56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90% 떨어진 3655.41에 마감했다.
유럽의 300대 상장기업 인덱스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3% 하락한 1578.82로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0.50% 내린 5117.1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 니코스 바우치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국제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부채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의사를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그리스 정부 측에서 나온 가장 강도 높은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