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질병관리본부장 주관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병 위기대응 전문가회의를 열고 ‘주의단계’를 유지하며 대응조치는 선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국내에서 3번째 메스르 감염의심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지만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은 전염병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20일 첫 감염자를 간호하던 부인도 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자 같은 병실을 쓰던 세 번째 환자의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사스의 3배 이상인 40%나 되지만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이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질병이다. 최근 들어 확산 속도가 주춤하지만 여전히 발병 사례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했다.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병에 걸리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폐 기능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떨어져 사망에 이른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주의’로 격상한 위기경보 수준은 유지하되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가족 및 의료진 전원 총 64명을 격리 조치키로 했다.
아울러 확진환자 접촉일로부터 최대잠복기인 14일 동안 일일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능동적인 조치를 취한다.
추가적인 역학조사 결과 첫 번째 환자가 바레인 이외에 메르스 발생국인 사우디와 UAE도 방문한 이력이 확인됐다.
정부는 “국내 사례와 세계적으로 보고 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현재까지 감염경로 상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돼 있다”며 “중동지역을 방문하였거나 매개체로 알려진 낙타와의 접촉이 있다면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기침 및 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달라”고 밝혔다.
이 같은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에게도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