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거와 상업, 업무 등이 동시에 개발되는 주거복합단지가 분양 시장의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급하는 곳마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 신도시 중심지역에 매머드급 주거복합단지들의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거복합단지는 보통 한 개 동에 주거와 상가 등 두 가지 정도의 기능만이 들어가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와는 달리 주거와 상업은 물론 업무, 문화, 교육 등 통합적으로 조성되는 곳을 말한다. 특히 주거복합단지는 주거와 상업시설을 완전히 분리해 사생활 보호도 잘 되는 편인데다, 입주민들은 한 공간 안에서 극대화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입지가 일반 아파트보다 탁월하다는 점도 주거복합단지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주거용지가 아닌 상업용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역세권에 위치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일반 아파트보다 입지가 좋다. 또한 초고층 설계가 가능해 조망과 채광도 양호한 편이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경기도 판교에 조성 중인 ‘판교 알파리움’이다. 총 10개 동, 931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로 1순위 통장 2만2804개를 모으며 평균 경쟁률 26대 1, 최고 경쟁률 399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기였던 2013년 상반기에 분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과 빠른 계약률을 기록해 주거복합단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실감하게 했다.

작년 말 경기도 광교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광교’의 경우 총 830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총 1만6688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20.1대 1에 달했다. 계약 역시 4일 만에 100% 마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광명역 일대에서 작년 하반기에 분양했던 ‘광명역파크자이’와 ‘광명역 푸르지오’도 주거복합단지다. 이들 단지도 각각 11.5대 1, 3.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과 조기 계약이 완료되면서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특화설계를 속속 선보이면서 아파트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4베이 판상형 평면에 3면 발코니 설계는 물론, 복층형 펜트하우스 등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트리트형 상가로 지역의 명소화를 꾀하는가 하면 호텔, 마트 등이 들어서는 곳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초고층 복합개발단지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분양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소비층이 선호하는 평면설계 및 구성,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곳들만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주거복합단지 내 선보이는 아파트의 경우 높은 전용률과 서비스 면적을 적용하는가 하면 휴게시설과 놀이터, 조경 공간 등을 조성해 일반 아파트보다도 더 살기 좋은 주거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주거복합단지가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동탄2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관심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이들 단지의 인기몰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총 2848가구의 메머드급 규모로, 아파트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38실로 구성된다. 전체 물량의 96.8%가 전용 84㎡ 이하로 구성돼 희소성이 높으며 단일 단지로는 송도 최대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인근으로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홈플러스 등의 쇼핑시설과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 사이언스빌리지에 조성되는 스트리트몰 ‘페스티벌 워크’도 들어설 예정으로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우미건설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내 C-12블록에서 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4층, 아파트 전용 75~93㎡ 61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3~49㎡ 262실, 총 2만9000여㎡ 규모의 테마 상업시설 ‘앨리스 빌’이 조성된다. 도보 10분 내 거리에 KTX 동탄역이 위치하며 인근 상업 및 업무시설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전 가구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 선택형 벽체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도입되며, 오피스텔에는 실별 계절창고가 제공되는 등 높은 상품성이 기대된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골드파크’ 민간 임대=롯데건설은 지난달 단기간 계약 마감을 기록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에 이어 2차와 3차 단지 총 229가구에 해당하는 민간 임대 물량을 공급한다. 연면적 약 70만㎡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총 44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단지 내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가 들어서며 5만3433㎡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는 등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미니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된다.

중흥건설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광교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오는 7월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10개 동, 2231가구(전용면적 84~163㎡), 오피스텔 2개 동, 230실(전용면적 70~84㎡) 총 2461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원천호수공원과 사색공원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더블 조망권을 확보했다. 호수 조망 극대화를 위한 3면 개방형 평면,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오피스텔 일부도 테라스하우스로 조성해 호수공원 프리미엄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대우건설이 이달 기흥역세권 3-2블록에 조성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기흥역세권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하 3층~지상 49층의 총 7개 동으로 이루어진 초고층 복합단지다. 아파트(전용면적 84㎡) 6개 동 1316가구, 오피스텔(전용면적 59~84㎡) 1개 동 182실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오산천이 흐르며 일부 세대에서는 수원 컨트리클럽(C.C.)을 조망할 수 있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과 인접해 있으며 향후 GTX 구성역이 개통되면 환승을 통해 강남과 빠르게 접근이 가능하다.

한화건설 ‘킨텍스 꿈에그린’=한화건설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주상복합용지 C2블록에서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킨텍스개발지구에는 아직 추가 주택 공급 계획이 없어 킨텍스 개발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아파트로 평가 받고 있다. 아파트 전용 84~150㎡ 110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780실로 구성된다. 지구 내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및 레키인스몰(홈플러스, 메가박스) 등이 들어서 있고, 일산호수공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태영건설 ‘광명역세권 복합블록’=태영건설은 광명역세권 복합블록에 150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를 9월 공급할 예정이다. 광명역세권은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웃렛 개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