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발전법의 시행과 그에 따른 연쇄적 산업 파급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21일 최근 발간한 보고서인 ‘한국 SaaS 및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전망, 2014-2019’을 통해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3년 대비 25.5% 성장했으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 1,465억 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장전망도 긍정적이다. 정부의 클라우드 진흥법 시행과 기업의 클라우드 투자 확대 등 고무적인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21.8%의 성장률을 보이며 1,783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9%로 성장해 2019년 3,5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IDC

한편 2014년 IDC 아태지역에서 진행한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4년 국내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게 되는 주요 요인으로 기존 IT 투자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를 대체할 IT자원을 보유(16.7%)하고 있다'를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았다. 이는 기회비용에 대한 이야기다. 즉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충분히 투자하여 기존 업무 시스템 운영을 위한 공간과 성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미루고 있다는 뜻이다. 다음으로는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이 기업의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함'을 꼽았다.

향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어떤 흐름을 잡아갈 것인가? 한국IDC에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최문수 연구원은 "국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은 클라우드 진흥법이 시행되는 2015년 3분기 이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며, 콘텐츠 영역의 기업용 오피스 시장과 콘텐츠 관리 등 비즈니스 서비스에 관련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문수 연구원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국내 주요 통신사의 영향으로 국내에 퍼블릭 클라우드 관련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국내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소프트웨어 벤더와의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 인프라와 다양한 B2B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채널로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